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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우상향" 그 절대적 진리에 대한 생각 - 2022년 2월 27일 주식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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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우상향" 그 절대적 진리에 대한 생각 - 2022년 2월 27일 주식일기

오키 5KY 2022. 2. 27. 19:45

한 남자가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한다. 보통 개들이 그렇듯 주인보다 앞서 달려가다가 주인을 돌아본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달려가다가 자기가 주인보다 많이 달려온 것을 보곤 다시 주인에게로 돌아간다. 그렇게 둘은 산책을 하면서 같은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주인이 1킬로미터를 걷는 사이 개는 앞서가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면서 약 4킬로미터를 걷게 된다. 여기서 주인은 경제이고 개는 증권시장이다. 이와 같은 예가 들어맞는다는 것은 1930~1933년 대공황 후 미국 경제가 어떻게 발전했는가를 보면 알게 된다. 경제는 지속적으로 발전하지만 한 걸음 혹은 두 걸음 멈추기도 하고 뒷걸음치기도 한다. 물론 그 사이 증권시장은 100번도 더 앞으로 뒤로, 전진 혹은 후진하게 되는 것이다.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앙드레코스톨라니, 미래의창, 109페이지 >>

 

앙드레코스톨라니가 경제와 주가를 주인과 개로 비유하여 설명한 이야기이다. 유명한 이야기이므로 주식시장에 어느 정도 몸담았던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중요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경제는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 한다는 것이다. 둘째, 주가는 경제의 가치를 찾아서 돌아온다는 것이다. 종합해보면 주가는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주식투자자라면 대부분의 사람드이 절대적 진리로 믿고있는 '장기적 우상향'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경제는 장기적으로 보면 영원히 우상향 할까? 내가 내린 결론은 '그렇지 않다'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에서 인류의 흔적이 없어질 것이다. 운석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고, 지구 내부의 큰 변동으로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는 우리 인류가 지구의 주인이지만 수억년 전에는 파충류가 지구의 주인이었다. 수억년 후에도 지구의 주인이 인류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므로 경제가 영원히 우상향하고, 주가 역시 우상향 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내가 내린 결론이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될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 우리는 태어나서 운이 좋으면 약 100년의 시간을 살아간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아가는 100년이라는 시간동안에 형성되는 주가의 흐름이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 태어났을때의 주가에 비해서 죽음을 맞이했을때의 주가가 낮다면 그 사람에게 주가는 우하향한 것이다.

 

확율적으로 보면 장기투자를 할 경우 수익이 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아무리 장기투자가 수익을 낼 확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시점, 주식시장에서 은퇴하는 시점에 따라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야 한다.

 

1999~2000년의 닷컴 버블이 정점에 이르렀던 시기에 주식을 시작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이 "장기적 우상향"을 믿고 코스닥 ETF를 사서 계속 들고 있었다고 해보자. 이 사람은 20년이 지난 지금은 약 -70%의 수익율을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죽을때까지도 수익이 플러스로 돌아서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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