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Y's Life
2024년의 생각들 본문
2024.12.31
2024년의 마지막 날이다. 수많은 날들중의 하루일 뿐이고 매년 찾아오는 날이지만 항상 기분이 묘하다. 일년동안 멀하고 지냈나 내년에는 멀하고 지낼까. 새해의 첫날보나 마지막 날에 생각이 많은 이유는 과거에 대한 집착 때문인걸까.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출근시간이 자유롭다. 회사의 규칙만 본다면 14시 이전에 출근하고 하루에 최소 4시간만 일하면 된다. 한달기준으로 정해진 근무시간만 채우면 된다. 하지만 일이라는게 다른 사람들과 협업이 필요하므로 마냥 마음대로 할수는 없다. 알아서 눈치껏 적당히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면 좋으련만. 알아서 눈치껏 적당히라는게 세상에서 가장 여러운 일중의 하나이다보니 쉽지가 않다.
2024.12.15
성공하려면 한우물을 파야한다고 하던데, 저는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하며 삽니다. 성공할 생각이 없나봐요. 성공이 머 별거있나요. 원하는거 하면서 살 수 있으면 그게 성공이지.
어떤 능력을 원하면 그에 맞는 돈을 써라
어떤 일을 하려면 그 일에 필요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 능력A를 가진 사람이 필요한데 능력B를 가진 사람을 뽑는다. 능력B를 가진 사람의 인건비가 싸기 때문이다. 그리곤 능력B를 가진 사람에게, 능력A를 요구한다. 코디미다.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고 가스라이팅을 한다. 그런 무한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이 회사를 다닐지 생각좀 해봐라. 내 능력이 무한하다면, 난 당장 이 회사 그만두고 구글, 엔비디아 같은 세계 최고의 회사에 지원했을 거다. Level5의 능력이 필요하면 Level5의 능력을 뽑아야한다. Level3의 능력을 갖고있는 사람을 뽑고는 Level5의 능력을 요구하면 안된다. 간혹 Level3의 능력을 갖고있던 사람이 자기 계발을 통해 Level5의 능력을 갖추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회사는 여전히 Level3의 급여를 제공한다. 과연 그 사람이 회사를 계속 다니겠는가. Level3의 능력갖고 있으면서 Level5의 급여를 요구하는 직원도 문제지만, 반대로 Level5의 직원에게 Level3의 급여를 제공하려는 회사도 문제다.
2024.12.14
퇴사할 날만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점찍어둔 날짜가 있다. 과연 그날이 됐을 때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그만둘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엇을 하기 위해 퇴사를 생각하고 있진 않다. 그냥 쉬고 싶다. 모든게 맘에 안든다. 일도 사람도 모두. 그냥 싫다. 왜그런지 모르겠다. 특별히 싫은 이유는 없다. 그냥 싫은게 제일 무서운거다. 원인이 있다면 그 원인을 제거하면 되겠지만 원인을 모르니 해결할수도 없다. 내안의 나는 원인을 알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얘기해주질 않는다. 회사를 다니면서 퇴사 생각을 수도없이 해봤지만 지금처럼 강렬히 원했던 적은 없었다.
2024.12.10
비상계엄. 촛불집회. 탄핵부결. 환율 1425원. 생각기계. 생각 기계가 있다면 사람들은 생각을 안해도 될까 아니면 생각 기계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할까. 명상의 시간. 타이머로 매일 일정한 시간만큼 명상의 글쓰기 시간을 갖자. 점심은 뭐먹나 줄바꿈없이 계속 써나가자. 줄바꿈으로 써놨던걸 굳이 줄바꿈을 없애고 있다.